253 장

홍주성, 서강성.

설죽림 대빌딩, 최상층 사무실.

추수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 앞에 서서 방금 빌딩을 나와 차를 타고 떠나는 로통해를 바라보고 있었다.

"선생님, 이해가 안 됩니다."

"로통해를 거짓으로 진가에 투항하게 하면, 로가가 숨을 돌리는 순간 지금처럼 말을 잘 듣지 않을까 걱정됩니다."

추수 뒤에 서 있는 강경옥이 예쁜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.

강경옥이 보기에는 로통해가 앞서 제시한 요구 사항들은 모두 충분히 받아들일 만했고, 설죽림은 이 기회에 로가 산하의 모든 사업을 통째로 삼킬 수 있었을 텐데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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